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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가격 인상…서민들 겨울나기 고달프다

작성일
2018-12-04 09:53:49
작성자
관리자

올해 판매가격 19.6% 올라배달료 포함땐 장당 900

노인 등 에너지 빈곤층 시름, 저조한 후원에 지역마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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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 흥해읍 연탄직매점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인상된 연탄 판매가격이 겹쳐 소외 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겨울마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탄을 기부하는 지원단체들도 크게 줄어든 기부와 후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3일 정부가 석탄·연탄 최고 판매가격을 최고 19.6% 올림에 따라 공장가격 기준 최고 판매가격이 534.25원에서 639원으로 104.75원 인상됐다.

 

고지대와 농어촌 등의 경우 배달료가 포함되면 900원이 넘을 수 있어 영세노인 등 에너지 빈곤층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1달 동안 사용하는 연탄은 평균 200.

 

일반적으로 10~4월까지 보일러를 사용하는 고지대와 산간지역의 경우, 한 가구당 약 1400장의 연탄이 필요하다.

 

장 당 900원으로 계산해보면 126만원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액수가 나온다.

 

경북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가 가장 많은 포항에는 총 1000여 가구가 연탄을 피워 겨울을 난다.

 

현재 포항 연탄은행은 이들 중 600여 세대에 연탄을 후원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못한 후원의 손길에 불우이웃들의 난방 문제를 돕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포항 연탄은행에 따르면 올해 2만장의 연탄을 기부받은 가운데 목표치인 15만장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조한 후원에 고민하는 곳은 포항뿐만이 아니다.

 

달성 연탄은행도 올해 확보한 연탄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5만 장에 불과하며, 대구 연탄은행의 경우 1300만원어치의 연탄을 외상으로 들여와 연탄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연탄은행이 후원받은 연탄은 약 40만 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만 장에 비해 47% 감소했다.

 

후원자들이 연탄을 직접 구입해서 기부하기보다는 현금을 기부하는 방식이라 후원금이 예전과 같아도 인상된 가격 탓에 실제 연탄 후원량은 줄어드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연탄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63000여 가구에 406000원씩의 연탄쿠폰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 쿠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연탄은 400500장 가량으로 도움이 절실한 에너지 빈곤층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호범 포항연탄은행 대표는 갑자기 오른 연탄값에 어려워 보였던 연탄 후원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이전에도 지진 등 수차례의 위기를 함께 극복한 것처럼, 올겨울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