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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젊음의 거리…처음부터 무법의 거리?

작성일
2018-12-18 09:08:45
작성자
관리자

취지와 다른 향락 거리 둔갑마사지술집오락업소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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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층과는 무관한 구역에 젊음의 거리라는 대형 사인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포항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상대로 일대가 무질서와 음주 향락으로 얼룩져가고 있다.

포항시가 유흥과 주점으로 형성된 이 거리를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문화 예술 특성화 거리로 만들기 위해 40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재생을 했지만, 취지와 결과과 너무 달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쌍용사거리에서 상대동행정복지센터까지의 490미터 구간 일명 청춘대로인 젊음의 거리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낮에는 스산하고, 밤에는 각종 휘황찬란한 주점 간판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둔 요즘 이곳의 밤은 청년층의 과도한 음주와 무질서로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다보니 도로는 이중 불법주차로 통행마저 어렵고, 인도는 향락을 조장하는 전단지와 쓰레기로 채워져 '무법의 거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젊음의 거리로 조성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음주 향락 등을 제외하고는 청년층들이 문화예술적으로 이렇다 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다는 것이 이곳에 와 본 젊은이들의 '이구동성' 불만이기도 하다.

지난 7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쌍사파티와 같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한 행사 외에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한 별다른 즐길거리는 전무하고, 버스킹과 각종 공연을 위해 상도동행정복지센터 앞의 무대를 마련됐지만, 올해 고작 3회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가로환경개선사업 기반조성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490미터 구간 젊음의 거리에는 기존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도로 바닥을 화강석 블록으로 새로 포장됐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들은 울퉁불퉁한 노면의 화강석 블록이 차량이 다니는 도로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아스팔트 포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시민 A 씨는 길거리 공연문화가 없는 상태에서 도로만 바뀐다고 문화특성화 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기능보다는 미관에 치우친 보여주기식 행정은 예산만 낭비라고 꼬집었다.

지중화 공사로 도로변 주차공간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공영주차장은 단 1곳 뿐이어서 밤이면 골목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대로 젊음의 거리 조성사업 세부내역의 2단계 공사 중 예산 77백만 원의 경관 및 유해환경개선 사업비가 표류중 이다.

포항시가 야간에 도로를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하려고 하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밤에도 화려한 업소 간판들이 즐비한데, 또 무슨 요란한 조명으로 나이트클럽 같은 환락구역 만드냐며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

소통없이 독창적인 젊음의 거리를 조성하며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계를 보인 포항시 거리 조성사업이 질타를 받고 있다.

 

최근 청년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 구역에도 젊음의 거리라는 대형 표시판이 들어섰다.

쌍용사거리에서 고가도로로 이어지는 새천년대로의 550미터 구간.

젊은층의 문화와는 무관한 인쇄소, 빌라, 카센터 등이 있는 이 거리에 젊음의 거리'를 알리는 사인 조형물이 설치됐을 뿐 청년층들의 활기를 전혀 찾을 수 없어 그야 말로 무늬만 청춘거리인 셈이다.

 

시민 B 씨는 젊음의 거리라고 하면 청년층들이 모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타 지역 사람들이 볼 때는 포항의 청년들은 술만 마시는 줄 안다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 줘도 모자랄 판에 밤문화에 젊은이들을 끌어 넣는 것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붙이려면 현재의 특화거리에 맞게 주점거리나 밤문화거리로 불러져야 한다여러 세대가 찾을수 있는 구역으로 다시 이름을 바꾸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상매일신문 >